Cicadas are fascinating. They live 7, 13 or 17 years under the ground until they become adults. In their final year, they come out of the ground and die only after 7 – 10 days. Its endurance, its transformation, and its short-lived “free life” make me continue to think about them. The thought about Cicadas has been with me since I saw an empty shell that a cicada had left on the ground during my visit to Osaka a week ago. A life of a cicada can be seen as a reminder of evanescent nature of life. But it is also a triumphant, victorious life, eventually fulfilling its dream after a long wait. No matter how short it may be, it’s worth the wait. Many people never get to do that. They never leave their ground. They never get to fly.
Below are few poems that I wrote, thinking about cicadas.
매미(1)
땅속에서 만
10년 —
그렇게 오랜 세월을
무슨 꿈을 꾸며 지냈을까?
푸른 하늘을 마음것 나르는 꿈을 꾸었나?
여름 장마철 쏟아지는 소나기의 꿈을 꾸었나?
아니면,
해진 여름밤을 가득 채운 은하수의 꿈을 꾸었나?
땅속에서 만
10년 —
그렇게 오래 참았던 너가
이제 땅위로 올라왔구나.
이제 몇일 남았니?
마음것 울어라.
그래서 네가 여기 있음을 알려라.
그게 단지 일곱 날 밖에 되지 않아도 말이다.
매미 (2)
오늘 나는 길을 가다
너의 껍질을 보았다.
정확히 말하면
땅속에 있을 때의
너의 모습이라 해야 할 것이다.
십년이란 긴 세월
땅이 얼고,
녹고,
얼고,
또 녹고.
물이 흐르고.
서고.
땅이 다시 마르고.
그렇게 하기를 열번.
강산도 변한다는데
너는 그 한 곳에서
꿈 적도 하지 않고 있었지.
오늘 나는 길을 가다
너의 그 껍질을 보았다.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고
한자리에서
묵묵히 너의 때만 기다리고 있던
그 너의 껍질을 보았다.
메미 (3)
날아가라.
그곳에 붙어서
울고 만 있지 말고
날아가라.
10년이나
기다리지 않았니?
이제는 멀리 날아가라.
바람에 실리든
새의 날개깃에 붙어서든
이제는 좀
멀리 딴 곳으로
가보면 어떻겠니?
한 나무에만 붙어있지 말고
멀리 가지 못하겠거든,
옆에 있는 숲으로라도 가렴.
날아가라.
이제는
한번 좀
멀리 좀 날아보아라.
매미 (4)
무얼 처음 보았을까?
네가 땅을 뚫고
고개를 내밀었을 때
무슨 냄새였을까?
내가 10년만에
땅속에서 올라왔을 때
너의 접혔던 날개를 펴고
나무위로 한번에 휫 날아 올랐을 때
너의 기분은 어땠을까?
땅속에서는 상상이나 했을까?
매미 (5)
나는 매미이고 싶다.
오랜 시간을
참고 참을 수 있는
그런 매미가 되고 싶다.
나는 매미이고 싶다.
땅 속 깊은 곳에 박혀 있어도
언제가는 땅위로 오르리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는
그런 매미가 되고 싶다.
나는 매미이고 싶다.
10년 기다리고 준비해서
여름 일주일 마음것 소리지를 수 있는
그런 매미가 되고 싶다.
매미 (6)
매미,
너희들은 참 이상한 놈들이다.
왜 한꺼번에
그렇게 약속한 듯이 올라오니?
이왕이면 좀 나누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렇게 나오면 안되겠니?
매미,
너희들은 참 미련한 놈들이다.
왜 십년에 일주일이냐?
억울하지도 않니
그렇게 오래 기다리고
겨우 일주일이란게.
하나님에게
따져 보기라도 하던지.
오년에 이주일이면
왜 안돼냐고.
조금이라도
여기 더 있으면 안 되겠냐고
말이야.